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흘러가는 집에는 공통된 생활 리듬과 공간의 흐름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시간을 압축하듯 흘려보내는 집의 특징을 생활 동선과 감각의 관점에서 정리해본다.(1) 집 안의 동선이 막힘없이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방과 방 사이에 불필요한 장애물이 없고 자주 쓰는 물건이 손이 닿는 곳에 정리되어 있다. 이동하면서 멈추거나 돌아오는 일이 줄어들어 행동 하나하나가 빠르게 이어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작은 집안일도 짧은 시간 안에 끝나며 하루 전체가 속도감 있게 흘러간다.(2) 시계나 시간을 의식하게 만드는 요소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벽시계가 없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는 순간이 줄어들수록 현재의 행동에 집중..